오늘의 메모/2세

[육아일기]29개월 많이 컸다 너..?

orsr 2026. 9. 6. 20:29

어쩐지 많이 컸다는 기분이 든 오늘의 육아.

1. 자고 있는데 가슴을 툭툭 치는 손길에 눈을 뜨니 껌껌한 방에 앉아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울지 않고 일어나서 엄마를 깨우다니..! 물론 그게 새벽 5시라는 점에서 눈물이 좀 앞을 가렸지만 무서워 엉엉 울지 않고 깬 것이 신기하군요 💖

2. 다시 자자고 했으나 "배고파 맘마주세요"이래서 아아 눈을 떠야했다 👀 또 배고픈 아기를 그냥 둘 수는 없잖아..! 부랴부랴 밥도 데우고 반찬도 착착 꺼내고 새벽 다섯시에 계란 후라이도 하나 구워 세팅을 해줍니다. 진짜 배고팠는지 곧잘 냠냠 받아먹는 모습에 뱃골이 조금 늘었나 하며 기대를 좀 걸어봅니다.

3. 그렇게 일찍이 시작한 일요일 아침인데 혼자 놀이 시간을 가지는 아기씨. 책상에 앉아서 인형을 앞에 두고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 설교도 하고 아픈 토끼 인형 간호도 하고 병원도 데려가고 이불도 덮어주면서 놀이를 즐겨준다. 평소에는 무조건 엄빠를 찾았는데 이렇게 덜 찾다니 새삼 신기해하며 많이 컸네 하며 흐뭇한 미소를 한 번 날려보기 🫶

4.넘버블럭스 숫자장난감를 1부터 10까지 사주었는데 10 다음은 뭐냐는 질문을 받고 오오? 하면서 11일레븐도 알려주고 그 다음인 11-30 장난감을 구비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건 식스틴, 이건 세븐틴, 에잇틴, 나인틴 ~ " 이러니까 "그러면 텐틴은 어딨어?"란다. 👀👀👀👀👀 와... 투웬티를 모르는 거야 당연하다지만.. 이 언어 구조를 파악하다니..! 🥹 놀랄만한 성장이구나..!

900일을 넘어가니 정말 머리가 쑤욱 크는 기분이 드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