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떤 이에게 공적인 일로 연락을 받았다.
개인적인 것이 섞인 것이기도 하지만 담당자와 연락을 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꼈다.
근데 그게 나만 느낀 것은 아니었다.
나와 같은 상황 속 두 사람 보는 불편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들은 돌아가는 우리의 상황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지만 나 스스로는 그 사람 때문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해보면 수 년간 그 사람을 겪으면서 대화를 할 때마다 이유모를 답답함과 불편감, 기분 나쁨을 느꼈는데 그게 온전히 나만 그런 줄 알았다.
결이 너무 다른 그 사람은 자기 사람에만 친절을 베풀고 타인에게는 박하다.
그는 본인이 논리정연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하지만 자기 입맛에 맞춰 이야기를 꾸며내는 혀가 긴 사람일 뿐이다.
이제서야 이걸 깨닫다니. 알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걔가 미친놈이다.
그와 대화할 때 이제 좀 편해질 듯하다.
그는 그냥 미친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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