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에 열심히 기록했던 것들 중 하나는 내 감정에 대한 것도 있지만 다른 하나는 내 몸뚱아리였다. 스스로 나름은 관리를 열심히 해왔다고 느꼈기 때문에 임신했을 때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다. 열심히 관리했던 몸이 한순간에 부서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힘들었달까. 나는 임신하고 최종적으로 13키로가 불어났었다. 그리고 출산 후 한 달이 지나니 4.6키로가 남았다. 그리고는 생각보다 할만한데라고 생각했고, 남은 몸무게는 쉬이 빠질 거라고 혼자 착각했던 거 같다. 고된 육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전혀 할 수 없는 몸뚱아리가 계속된, 산후회복이라는 이름으로 보양식을 매일매일 먹다보면 살이 찐다. 출산 후 6에서 8주가 지난 뒤에는 일반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했음에도 움직이는 양이 너무나도 작아서 몸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