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영화 🎥 대도시의 사랑법

orsr 2025. 3. 2. 22:38

연휴기간인데 비가 와서 외출조차 쉽지 않은데
이대로 방구석에서 날려버리기는 너무 시간이 아까우니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틀었다.

10월에 개봉을 했다는데 영화관에 보러갈 시간이 없는 나는 역시 이를 OTT로 만나는구나

원작은 박상영 작가의 책이다.
전에 TV 방구석 1열에 나오셨을 때 말씀도 재미있게 하셔서 기억에 남았는데 그분 책을 원작으로만 영화라고 한다.

자유분방한 젊은 세대의 사랑과 이별을 경쾌하고, 깊이 있게 그려낸 퀴어 문학으로, 제39회 신동엽문학상 수상. 북미를 포함해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2022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더블린 문학상에 후보로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


동성애자임을 들킬 뻔 하던 순간 재희는 흥수를 구출한다.


젊음을 불태우고 함께 울고 웃으며 즐겨주기


우연한 계기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는 재미 요소가 많이 들어있는 가벼운 영화이다.
물론 단순히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시기에 한 서로의 고민들을 함께 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며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아가본다.

나는 지극히 정상인데
다른 사람이 내가 이상해 보인다고 하면 나는 이상한 사람인가?


주위에서 보기에 자유분방한 삶의 방식을 가진 재희는 걸레 소리를 듣는다.

흥수는 게이에 대한 시선이 어떤 것이기인지 알기에 벽장 안에 숨어 있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동거를 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이상하다고 한다.

근데 둘은 서로 이상하게 하나 없는 사이다.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서로의 20대 외장 하드로서 최선을 다 한다.

그들은 누구보다 당당하다.

영화를 보고 있자니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가 떠오른다. ( 참고로 이 책은 퀴어가 아니다 )

아빠 엄마 자식 둘. 4인 구성의 가구에서 벗어나 현재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이루고 있다.

언제까지 가족의 개념을 지극히 전통적인 구성과 방식으로만 생각 하는가.

모든 것이 다양화된 세상인데 누군가와 한 집에서 산다는 것은 가족이 아닌 이상 참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인 거 같다.

좀 더 동거인에 대해 다른 사람과 다른 구성을 가진 가족들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벗어나 좀 더 다름을 인정하는 곁을 내어주는 너그러움들이 많이 생기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