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된 종이의 숲인 인터넷에는 더 이상 꿈의 새가 살 둥지가 없다. 정보 사냥꾼들이 꿈의 새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지루함을 허용하지 않는 오늘날의 과잉활동성 안에서 우리는 결코 깊은 정신적 이완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다. 정보사회는 정신적 고도 긴장의 시대를 열고 있다. 정보의 본질이 다름 아닌 놀라움의 자극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쓰나미는 우리의지각 기관을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우리의 지각 기관은 더 이상 관조적 상태로 전환되지 못한다. 정보의 쓰나미는 주의를 파편화한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이야기하기와 귀 기울이기에 필요한 관조적 머무름을 방해한다.p22~23정보체제하에서는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말 또한 유효하다. "우리는 줄에 묶여 알려지지 않은 위력에 끌려다니는 꼭두각시 인형이다. 스스로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