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네 회사는 회식을 거의 하지 않고 그 대신 직원들에게 회식비 개념으로 배민을 지원해주곤 했다. 코로나 때 생긴 제도인데 어느새 정착해버린 제도. 너무나 좋은 제도다. 그 대신 몇달에 한 번을 전체 회식을 하는데 그게 이번 달이다. 가도 되겠냐는 신랑의 물음에 그렇게 하라고 대답을 했지만 어쩐지 아찔하다. 왜냐면 신랑이 회식 하는 날은 집에 못 오기 때문이다. 회식을 하면 집에 돌아올 차편도 없을 뿐더러 집에 오더라도 술에 취한 자는 육아에 짐이지 일꾼이 되지 못한다. 🫣 집에 와서 4시간 정도 술냄새만 풍기다 출근한 거라면 시원하게 기숙사에서 하룻밤 자고 출근한 뒤 다음 날 만나는 것이 더 낫다. 지난 겨울 부터 시작하여 세 계절이 지나는 동안 전체 회식은 없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서 흔쾌히 가라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