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모/2세

출산일기_제왕절개 6일차

orsr 2024. 3. 27. 23:41

수술 6일차

모유마사지 3회차
미리 밟는 퇴원수속
황달 치료 시작 
첫 유축기 사용

 

  모유 마사지 3회차


이 날은 아침 7시 40분부터 모유 마사지를 받았다. 신랑과 같이 방문하였는데 너무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다. 신랑은 자꾸 찌그러진 내 미간을 눌러서 펴 주었다. 그리고 손을 잡아 주었는데 나는 나의 고통이 너무 심해서 신랑 손을 거의 잡아 뜯듯이 꾹꾹 누르면서 잡았다. 😭 신랑에게 나중에 아프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아프긴 아팠는데 내가 그것보다 더 아플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모유 마사지 3회차를 받고 나니 드디어 초유가 한 다섯 방울 정도 모이는 것 같다 😂🤣😂🤣 뭔가 자연 단유가 더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젖몸살이 안오면 다행이야라는 마음가짐이다.😶‍🌫️😶‍🌫️



미리 밟는 퇴원 수속


나는 퇴원일이 일요일이어서 원무과가 쉬는 날이다. 그래서 토요일에 미리 퇴원 수속을 밟아야 했다. 퇴원 수속 관련해서 4층 간호사실과 3층 신생아실 2층 원무과를 번갈아가며 방문하였다. 보호자 목걸이도 반납하고 수납도 해야 되고 할 일이 많아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하루. 퇴원과 관련해서는 간호사실에서 설문을 작성하고 선물을 받는 것도 있고 하기스 관련해서 정보 동의하고 선물 받는 것도 있다. 또한 3층 신생아실에서도 조리원을 넘어가기 전에 분유 한 통이랑 수첩 등 선물을 주신다.
신생아실에서는 아기 수첩을 주실 때 아기 몸무게 키 머리 둘레 등에 관한 정보가 적혀 있고 또한 예방접종 관련 안내도 함께 해 주신다.
그리고 원무과에서 제왕절개 관련 수납을 하게 되는데 나는 비용이 총 143만 원 정도 나왔다. (1인실을  3일(17*3), 2인실을 3일(3*3) 사용하였고, 보호자 식사 15끼 9만원이 나왔다.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 사용으로 인해서 18만원 정도가 나왔다.)

황달 치료 시작


모유 마사지도 받으니 이제 아기한테 직수를 해볼까 했다. 그런데 신생아실에서 콜이 왔는데 아기가 황달 수치가 14.3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물론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 때 황달이 생겨서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다는 게 우리 두 사람의 의견이었지만, 드디어 직수를 시도해보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금 놀라긴 했다. 아기가 치료에 사용할 안대 비용을 지불하고 아이는 기저귀만 입은 채로 치료에 들어간다고 한다.🥲
산모인 나의 혈액형은 A형이고,  아기는 O형이니 황달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선글라스 같은 안대를 끼고 면회는 가능하였다.

사랑해 얼른 낫자 ❣️

첫 유축기 사용



4층 간호사실에서 유축기를 대여하면 되고, 깔대기는 개별 구입 후 사용한다. 병원 내에서도 1만원에 구입이 가능한데 나는 내 사이즈에 맞는 것이 없어서 쿠팡으로 주문하였다. 병동 내에서는 스펙트라 유축기와 유팡 소독기가 비치되어 있음! 다행히 조리원 준비물에 아기용 젖병세제와 젖꼭지솔이 있어서, 세척 및 소독 후 유축을 진행하였다. 손 유축보다는 쉽지만 그래도 양은 5 ml를 넘기기는 어려웠다. 어려운 초유의 세계 🤣🤣🤣



마지막 병원에서의 밤이 지나간다.
내일이면 조리원 입소인데, 신랑 없이 혼자 2주를 보낼 생각을 하면 살짝이 우울해지는 중.
그래도 내일 조리원에 들어가는 인원이 총 4명이라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I 인간에게는 어렵다구요.
육아의 세계로 진입시작인가. 막막한 마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