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1일차의 기록
07:00 유축 1차
08:00 병원 아침 식사 및 퇴원 짐 정리
09:40 분만실 초음파 검사
10:00 PCR검사
10:20 조리원 입실 및 짐 정리
11:00 오리엔테이션
12:00 점심식사
12:30 2차 유축
13:20 엄마 면회
15:00 오후 간식
16:20 3차 유축
17:00 저녁 식사 후 휴식
20:00 간식(호박죽) 및 사물탕
21:00 4차 유축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신랑이랑 1차 유축을 마치고 식사 후 퇴원 짐 정리를 시작하였다.
일요일 퇴원이었던지라 토요일에 이미 퇴원 수속 및 결제를 다 마쳐서 그런지 짐만 정리하면 되었는데, 차라리 하루는 업무적인 것을 정리하고 일요일은 짐정리만 하면 된다는 점이 오히려 편리한 시간이었다.
실밥은 월요일에 풀고 조리원 이동 전 분만실 초음파만 진행을 하였는데, 오로도 잘 빠져 나가고 있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병원과 조리원이 연계된 곳이다보니 신생아는 조리원 직원분께서 옮겨주셨고, 나는 PCR검사 진행 후 신랑과 짐을 챙겨서 따로 이동하였다. 신랑은 짐을 풀고 정리할 때 도와줄 수 있고, 나갈 때는 문 앞에서만 도와 줄 수 있다고 한다.
(나갈 때도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ㅠ ㅠ 조금 아쉬운 부분.)
짐을 풀면서 몸을 숙이기 불편한 나이기에 신랑이 짐을 다 걸어주고 손이 닿기 쉽게 물건들 배치 해주었다. (땡큐땡큐)
그리고는 11시 오리엔테이션에 맞춰 신랑과 2주간 이별을 하는데 너무 아쉬웠다. 결혼하고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본 적은 처음이 아닐까 싶은 느낌. 둘이서 같이 있다가 이제 혼자서 실전 육아 대비 훈련소에 진입하려니 아쉬움이 잔뜩 묻어 나왔다.
근데 딱 거기까지 아쉬움이고, 바쁘다 바빠 조리원 생활이 스타트.
오리엔테이션으로 조리원에 대한 소개 시간을 가지고, 바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이 곳 조리원은 다 함께 모여서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해야해서 어색돋게 사람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다행히 병원에서 이곳 조리원으로 4명이서 넘어왔기 때문에 병원에서 마주쳤던 분과 조금씩 담소를 나누긴 했지만 슈퍼 I인 나로써는 기가 빨림을 느낌 ㄷ ㄷ
점심 이후에는 후다닥 유축을 맡기고 면회오신 엄마를 만나러 1층으로 이동하였다.
우선 산모는 조리원과 병원건물까지만 이동이 가능하고 그 외 외출은 불가하다. 혹시라도 외출을 생각한다면 접기를 바란다. 적발시 퇴소조치 될 것이다. 병원 로비 1층에서 엄마와 대면하여 수술 후기라던가. 못 보여준 손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먹고 싶은 게 없냐는 질문에 딸기와 토마토를 얘기했는데 토마토를 사와주셨다. 감사합니당:>
엄마와는 다시 이별을 하고, 3시 간식을 먹고, 또 다시 3차 유축을 시도. 양은 역시나 5~10ml 사이이다. 그냥 자연 단유가 답인가 싶은 부분. 어휴
그렇게 돌아서면 다시 저녁시간이고 또 간식 타임이고 그러하다.
마지막 4차 유축을 끝으로 하루를 정리하는데, 너무 바쁘게 흘러가는 데다가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있으려니 하루치 사회성이 쭈우욱 끝이 났다.
그리고 수술 하고 병원에 입원한 동안 너무 긴장했던지 피로감이 엄청나게 몰려든다.
얼른 누워서 잠을 자자. 살아야지. 살아야 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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