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모/2세

산후조리원 일기_6~7일차

orsr 2024. 4. 9. 11:27

조리원 6일 & 7일차

6일 주요 일정
유축 4회
수유콜 1회
얼굴 마사지
요가
흑백모빌
단체 보험 수령
면회 2회(엄마, 시부모님+신랑)

7일 주요 일정
유축 4회
신생아 교육
신랑 면회 데이트(기념일)
수유콜 2회


6일차 기록

유축은 하루에 4회 진행한다. 아침 먹기 전 /점심 먹기 전후 /저녁 먹기 전후 /자기 전 한 번 드디어 유축량이 늘어서 그런지 너무 귀찮은 유축이지만 열심히 한다.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아기 사진을 켜놓고 유축을 하라고 한다. 좀 더 모성애 호르몬이 자극돼서 모유량이 는다든 속설.😂😂
특별히 믿지는 않지만 핸드폰 갤러리를 켜서 아기 사진을 본다.🫡🫡



이날은 두 번의 면회가 있었다. 첫 번째는 오전에 엄마가 방문한 것이고 오후에는 시부모님과 신랑이 방문하였다. 아무래도 좀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서 엄마에게 요청했더니 가져다 주셨다. 내가 있었던 산후조리원에서는 퇴원할 때 젖병을 하나 드리면 아기가 먹을 수 있도록 조리원에서 나갈 때 도시락처럼 싸주신다.😋 그리고 수유콜과 유축을 진행하다 보면 배가 너무 고프다. 그래서 엄마를 통해서 간식을 받았다. 조리원 동기들이랑 나눠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오후에 시부모님과 신랑이 방문하였다. 신랑은 다 오기로 결정하고 나서는 나에게 부모님이 방문하시는 게 불편한지 물었다. 다 결정하고 나서 오시기로 한 뒤에 왜 이걸 물어보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방문해 주신 감사한 마음에 들기도 하고 너무 컨디션이 안 좋은 몰골(?)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기에 조금 아쉽기는 했다. 만나자마자 너무 큰일 했다고 꼭 안아주시는데 호르몬의 농간인지 살짝 눈물이 날 뻔했다. 다음 번에 만날 때는 아기가 어느 정도 커져 엄마 집에서 산후조리를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가 아닐까 싶다.

단체 보험금 신청한 것이 들어왔다. 임신을 확인했을 때부터 출산까지 들었던 모든 것에 대한 단체 보험이었는데 130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 들어왔다. 임신 출산 관련은 보험에서 돌려받을 수가 없는데 회사 단체 보험은 예외여서 여서 받을 수 있었다. 굿 👍 👍 👍

7일차 기록

신랑과 나는 13년이 넘는 연애 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기념일을 많이 챙기지는 않는데 조리원 7일차에 우리의 5000일이 있었다. 신랑이 면회를 온다고 해서 당연히 그것 때문에 온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내 얼굴도 볼 겸 물건도 가져다 줄 겸 온 거였다. 내가 오늘 우리 5000일이잖아라고 했더니 전혀 몰랐단 표정을 지었는데 좀 실망스럽고 짜증이 나긴 했다. 그래도 내가 벚꽃을 보고 싶다고 하니 벚꽃을 열심히 주워온 신랑을 보면서 그래 평소에 저렇게 잘하잖아 이런 마음이 들었다.🫣

조리원에서는 주말을 맞이하여 신생아 관련 교육이 있었다.  아기에 대한 정보들을 교육해 주시는 시간이었다. 꽤나 유익했는데 아쉬웠던 점은 너무 졸렸다.😵😵😵 뭔가 핵심만 콕콕이 아니라 두루뭉술한 설명들이 많아서 그런지 교육을 받고 있는 조리원 산모들의 눈이 굉장히 멍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 그래도 모르는 게 많은 만큼 열심히 듣고자 했다.

조리원에서 일주일이 지났다. 정신없는 일정으로 돌아가는 조리원이었는데 이제 한 주만 있으면 진짜 전쟁 같은 현실 육아로 들어가야 된다는 사실이 나를 짓눌렀다.
아직 어떤 분유를 먹일지 어떤 기저귀를 사용할지 어떤 목욕용품을 사용할지 하나도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바빴던 몇 개월이었기 때문에 미루던 일들이 하나씩 다가오니 살짝 버겁지만, 뭐 어찌 됐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진행중 😭😭😭😭 파이팅 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