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에 육아종합지원 센터 말고 사상 아기성장터가 있다. 백일상 돌상 대여 제도가 있어 이를 활용하고자 했다.
사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_ 아기성장터 _ 백일상 돌상 대여
화요일 오전 9:00부터 신청가능
백일상 5,000원
백일상 10,000원
추가 옵션 한복 선택 시 5,000원 추가
언뜻 봐서는 이상한 게 없다.
아래 사진처럼 구성이 좀 초라한가 생각이 든다는 것 외에는 말이다.
오 그런데 말이죠?
기장군에 사는 육아동지의 말을 들어보니 사상구는 진짜 최악이다.

기장군 육아종합지원센터 _ 돌상 대여
매월 1일 11:00 다음 달 예약 신청 가능
이용료 : 무료
?
?
?
기장군은 돌상 맞춤 의자까지 대여해 주고 한복까지 대여해 주는데 이용료가 무료다.

구성이 훨씬 좋은데 무료인 기장군과 허접한데 돈도 15,000원이나 받는 사상구.
장난감 대여도 유료회원 10,000원은 동일하게 받는데
그 이후 기장군은 무료로 장난감이 대여가능하고
사상구는 장난감 대여시마다 1,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2주마다 장난감을 대여하여 26번을 빌릴 경우
사상구 주민은 기장군 주민에 비해 26,000원이라는 비용을 더 지불해야 되는 셈이다.
누구는 무료고 누구는 유료인 게 맞나?
이게 구군마다 정책이 다르게 책정되는 게 맞나 싶은 부분이다.
(부산시와 지역구는 반성하라)


그건 그렇다 치고 내가 제일 열받았던 것은 아기 성장터의 위치와 건물 상황이었다.
1. 비포장 도로 경사길

사상 아기성장터는 지하철에서 계단 회피 길로 걸으려면 17분 걸어야만 도착이 가능한데
건물 근처에 도착하면 이런 길이 아기와 엄마를 맞이한다.
비포장 도로 경사길을 유모차를 밀면서 올라가는 길은 진짜 철인경기하는 기분이다.
왜 이 길로 올라가게 됐냐면 우측에 아기성장터라고 표지판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 이 길을 따라가야 갈 수 있구나,,

세상에 지금이 몇 년도인데 이런 경사길이죠?
2. NO 엘리베이터 NO 경사로 방지턱

1층 쪽으로 유모차를 진입시켜 볼까 했지만 너무 좁고 경사가 높아 접근이 안 되었다.
근데 여기로 갔으면 더 안 되는 길이다.
왜냐고요? 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거든요 ^^

또 경사를 넘어오면 이런 턱이 아기와 엄마와 유모차를 기다린다.
쉬익 쉬익 욕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내가 뭐 한다고 여길 와서 이딴 고생을 해야 되나 싶으면서 이게 아기를 낳으면 지원해 준다는 센터가 맞나.
이 정도면 애 낳지 말라고 홍보하는 건물이 아닐까.
그렇게 저 턱을 넘으면...
보이나요 저 계단이?
3. 계단 + 우회 경사로 없음 + 유모차 세워둘 곳 없음

아기성장터 입구에는 계단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유모차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 하나 없으며, 유모차를 둘 곳도 하나 없다.
이름이 아기성장터인데, 여기는 대체 뭐죠?
일단 아기를 유모차에서 빼서 안아 들고 건물에 들어가 직원분을 만났다.
여기는 엘리베이터도 없고 계단 밑에 유모차를 세워뒀는데 누가 가져가면 어쩌나 싶다.
여기는 보관할 곳이 없느냐고 했더니 없단다. 와. 와. 이게 아기 성장터라고?
그래서 여기는 지하철을 내리면 17분을 걸어와야 되던데 유모차도 둘 곳이 없나요라고 했더니
버스를 주로 타고 오신단다.
아 버스를 타면 유모차가 못 오잖아요? 네 그렇죠라고 하신다.
이렇게 아기 키우는 곳에 비 친화적인 환경에 어떻게 아기성장터가 생길 수 있나 싶었더니
이게 원래 동사무소 자리였는데 동사무소가 이전을 하면서 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나 해서
만들어진 게 이 아기성장 터란다. ^^..
애 낳지 말라고 만들어 둔 곳이 맞네 맞아.
탁상행정이 바로 이런 거지. 진짜 이런 별로인 장소에 아기성장터라고 만들어두고 우리는 아기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 보세요 아기 성장터 하하하. 이러고 신문기사도 내고 떠들고 실적으로 쌓고 그랬겠지? 최악이다.
아기성장터에 계신 직원분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나의 안위를 걱정해 주시고, 내 유모차가 도둑맞을까 계단 위로 올려주시는 수고스러움까지 보여주셨는데, 진짜 이건 아니다. 직원들이 무슨 죄냐. 사상구가 잘못이지.
유모차는 못 들어가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유모차 주차할 곳도 없는 버스 타고 방문해야 하는 아기성장터.
진짜 사상구는 아기 키우며 살 곳이 못 된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하루였다.
'오늘의 메모 > 2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와 여행 전날이란.. (1) | 2025.04.02 |
---|---|
🍚 밥 잘 먹는 아기가 부러워 🍚 (0) | 2025.03.26 |
육아 1년 후기 (4) | 2025.03.18 |
돌잔치 2차도 성황리 종료 (1) | 2025.03.16 |
돌잔치 1차 무사히 성공 (2) | 2025.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