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아기 할아버지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 확진을 받고 오셨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아기 아픔과 열의 정체가 아무래도 코로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
주변에 코로나를 앓은 아기들은 주로 이틀 정도 열이 나고 말았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에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더군다나 혹시나 코로나가 아닐 경우에 추가적인 세균성 감염이 없는지 의심해야 되었다.
첫날부터 밤새 열보초를 선 결과 아이의 열은 해열제를 한 번 먹인 이후에 37.5도 이상 올라가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금요일이 지나고 주말에 들어가면 진료를 너무나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대학병원을 갈 것인가 아니면 혹시 그 전날 갔던 어린이병원은 들어갈 것인가 고민이 들었다.
우선 119에 전화해서 신생아 상태 관련 건강 상담을 받았다.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록이 남아 있는지 바로 46일 신생아가 맞는지 확인하고 담당자를 연결해주셨다.
상담사분께서는 아무래도 큰 병원을 가는 게 좋겠다고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을 말씀하셨다. 요즘 대학병원은 의료 파업 때문에 진료를 받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상급 종합병원으로 가서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지 않겠나 권하셨다.
통화를 종료하고 나서 신랑과 다시 한 번 더 상의를 했다. 우리 생각에는 아이가 열이 더 이상 나지 않을 것 같고 세균성 감염이 아닌 아무래도 코로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병명을 알 수 없으니 고민이 되는 것이다.
신랑은 특히나 아이의 상태가 호전될 것 같으니 병원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행동하겠다고 답하였다.
동생네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도 조언을 구해 보니 본인들 같은 경우라면 아무래도 금요일이만큼 한 번 더 병원을 다녀올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나 역시 그 의견에 동의했고 종합병원이 꼭 아니더라도 코로나 검사가 가능한 병원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 전날 방문했던 병원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 검사가 가능한지 확인했다.
그랬더니 원장님 진료를 받고 나서 원장님께서 결정하시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신랑이 열심히 준비물을 챙겨서 아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출발하였다.
그리고 혹시나 코로나가 아닌 경우에 추가 검사가 필요한 부분들을 어린이 병원에서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혹시 모를 경우에 대학병원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뇌수막염 검사가 뇌 척수액을 뽑아야 되는 검사기 때문에 신생아가 받기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검사고 우리도 이 부분이 우려돼서 대학병원이 마지막까지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기로 했다.
병원에서 진료에 들어가서 선생님께 아기의 상태와 어 아기의 할아버지가 코로나에 감염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지금 열은 없지만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원장님께서 코로나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이제는 코로나가 유료 검사로 전환되어 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임상병리과에 가서 제출하고 역시 성인과 같이 코를 찔렀는데 그래도 전문가다 보니 신속하고 정확하게 코를 찔러 주셨다. 아기가 뿌엥하고 울고 나서도 뒤에도 조금 아픈지 훌쩍 훌쩍 되면서 눈에 눈물이 고였다.
( 엄마 마음은 찢어진다 🥲🥲🥲🥲)
15분 지나고 나니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코로나 양성이었다. 차라리 다른 세균성 감염이 아니라고 하니 다행인 것 같은데 이 감정은 무엇인가.
일단 병명을 알았으니 치료만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의 진료를 다시 보는데 원장님께서 현재 신생아를 위한 치료는 따로 없다고 하셨다. 이미 우리는 해열제를 그 전날 처방받아서 한 번 먹였고 현재 열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계속 주기적으로 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아기의 상태는 5일간 체크하는데
이상징후를 보일 경우 피검사와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하셨다.
1. 38.5도 이상의 고열
2. 입술이 파랗게 되는 것
3. 컹컹 짖는 개소리 만큼의 기침
4. 수유량이 평소에 6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이렇게 네 가지를 말씀 주셨다.
아무래도 탈수 증상이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해 주신 듯싶다.
일단 병명도 알았겠다. 이제는 열심히 아기를 케어하는 일만 남았다. 원장님께서는 아무래도 아기를 돌보는 부모가 건강해야 하니 우리가 코로나를 옮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아기를 돌보는 순간부터 걸리겠거니 하고 있다. 😭😭😭
일단 가족들에게 아기의 상태를 알리고 그래도 열이 없으니 잘 돌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신생아에게 바늘을 꽂는 과정도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절대 지켜 우리 아기 상태가 되었달까.
아기는 다행히 그 전날보다 기운이 더 좋아졌고 수유량도 그 전날보다 더 늘어서 아이를 잘 지켜보면 될 거 같다.
힘내자 우리 가족 🫡
'오늘의 메모 > 2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일기_태어난 지 50일 돌파 (1) | 2024.05.08 |
---|---|
육아일기 _ 신생아 코로나 확진 2일차 기록 (2) | 2024.05.05 |
육아 일기 - 46일 신생아 열 38도 (2) | 2024.05.04 |
육아 일기 _ 예상치 못한 하루 (4) | 2024.05.01 |
육아일기_아기 DIY 탯줄 도장 만들기 (feat.탯줄 집게 빼는 법) (3) | 2024.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