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orsr PICK]이달의 콘텐츠 _5월에 읽은 책

orsr 2024. 5. 28. 16:54

특별히 이거다 싶은 책은 없었지만, 짧게 짧게 정리해보는 5월의 책들
 

0~24개월 잘자는 아이의 비결

출판 서사원 / 저자 김지현, 김민정


아무래도 아기가 태어난 지 50일을 지나 100일을 향해가는 중이다보니, 요즘 관심은 아기의 통잠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누구와 비교를 하는 건 좀 아니라지만 우리 아기보다 일주일 늦게 태어난 친구네 아기는 최근에 10시간 통잠을 잤다는 얘기를 듣고나니 우리가 정말 수면교육을 못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보게 된 책.
아기의 시기별로 어떻게 수면 교육을 진행할 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가볍게 정보를 얻기 좋은 책인 듯하다. 구입보다는 도서관에서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커넥팅(일의 길을 찾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포트폴리오 전략)

출판 김영사 / 저자 신수정



현대사회는 이제 평생 직장이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데 반해 인간의 수명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제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경쟁력을 잃고 도태된다는 시각들이 많아졌다. 특히나 수도권에는 직장 이직은 아주 흔한 일들 중 하나. 책 커넥팅은 여러 방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들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조합하는 커리어 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커리어의 매커니즘을 통해서 이를 이해하고, 커리어 계획 및 설계를 통해서 전략을 세우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이를 강화하는 역량과 태도에 관해서도 다룬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어떻게 세워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에게 방향성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던 책.
 

소설 / 때론 버텨야만 하는 날들이 있다

출판 미래책들 / 저자 정태현




부당함에 맞서다 일이 끊기고, 이로 인해 세상에 염증을 느낀 주인공이 임상실험에 참가하여 겪는 일들에 관한 소설이다. 임상실험이라는 소재가 생소하여 가볍게 읽으려고 골랐던 책.
그곳에서는 사람들을 어떤 임상실험에 참여하였는지 투약받는 약물을 통해 사람을 규정하고 표현한다. 한 달간의 임상실험 동안 외출과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꿈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의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우리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의 주체가 되어야 비로소 사람들로부터 받은 도움과 친절을 감사히 여길줄 알고 예의과 염치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려는 것입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작가의 말 中
 

소설 / 우리가 기대하는 멸망들

출판 달다 / 저자 서강범 




멸망에 관해서는 영화 멜랑콜리아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집어들었다. 가끔씩은 그냥 온 세상이 멸망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나로써는 흥미가 돋았달까. 책에는 작가가 상상하는 여섯 편의 SF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각각의 제목은 <반문명 선언서>, <감독님, 이 영화 이렇게 찍으면 안 됩니다>, <디어 브리타>, <배부른 소리>, <캠프 버디의 목을 조르고>, <비행운 아래서> 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문명 선언서가 제일 흥미로웠다. 문명의 멸망을 선고함으로 청각을 통해 전염되는 언어 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였다. 출근, 도축, 의자, 신, 돈 같은 개념들을 하나씩 없애가는데 직장인들은 출근이 없어지는 걸 반기지 않으려나. 이걸 가지고 멸망으로 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ㅎ ㅎ)
책에서 환경파괴, 소수자에 대한 혐오, 외모지상주의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벌어진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며 우리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특별하게 하나의 콘텐츠를 지정할 수 없었던 5월이지만 그래도 가볍게 읽을 집들로 채워본 PICK들.
아무래도 책을 끈적지게 읽을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작은 두께의 책들로 채워지고는 있는데 두꺼운 책들도 소화할 시간이 주어지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