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에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이사 온 지 3개월이 지났다.
바다 앞에 살다가 이사를 오려니 엄청나게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를 상쇄 지켜줄 이곳의 최고 장점은 바로 도서관이 코 앞에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도보 3분이면 도착하는 부산도서관은 20년에 개관한 신축 도서관 중 하나이다.
주변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도서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이점이랄까.
육아에 지친 신랑과 나는 하루에 한 시간씩 자유시간을 돌아가면서 가지기로 했는데, 덕분에 오후에 도서관에 다녀올 수 있었다. 도서관은 2,3층을 메인으로 운영된다. 4층 카페테리아는 코로나 이후 운영이 정지 중이다.
도서관의 꽃 중 하나는 먹거리 같은데 얼른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기를 바라본다.
도서관 3층은 책누리터로 경제 경영분야 재테크 육아 등의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층이고, 2층은 소설이나 에세이 등의 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
새로 지어진 도서관이다 보니 시설이 아주 삐까 뻔쩍하다. 뭔가 대형 카페 보는 느낌도 있다.
2층에는 만화 코너도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만화책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을 듯 ㅎㅎ
2층과 3층은 외부 계단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내부로도 사진처럼 이동이 가능한데, 곳곳에 읽기 좋은 스폿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은 부분이다.
만삭일 때도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달까 싶은 부분이었다.
예전에는 도서관 하면 기다란 책상과 의자만이 존재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써의 기능을 충분히 실현 중이다.
덕분에 집을 잠깐 벗어나서 도서관에 있다 보면 그 분위기와 감성에 젖어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나에게 엄청난 힐링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짬날 때마다 들러야겠다. 어쩌면 최애장소가 될지도?
도서관의 프로그램들
특화자료실 프로그램
1. 수요 온종일 독서
매주 수요일 특화 자료실 내부의 공간에서 50분 독서와 10분 휴식을 하루종일 진행한다. 쉬는 시간에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열혈 독서를 원할 때 참여 하면 강제 독서의 길로 이끌어 준다.
2. 금요필사
필사를 하고 싶지만, 의지가 약해서 할 수 없다면, 이 시간을 이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 특히나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도 있으니, 퇴근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간들 아닐까.
주간책톡
매주 6권의 추천 도서 요약본을 카카오 알림톡 메시지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
아무래도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서 도서관에서 이런 요약 서비스를 해준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선착순 12000명이라는데, 오늘 신청해 보니 접수가 되는 걸로 봐서는 아직 자리가 있는 듯.
관심이 있다면 달려달려
책나눔
부산 기업 세정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다 읽은 책을 참여 서점에 가져갈 경우 50% 상당의 도서교환권으로 환불해 준다고.
올해 5월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집에 잠들어 있는 책들을 예산 소진 전에 교환권으로 바꿔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도서관을 소소히 둘러보면서 소중한 자유시간을 보내니 뿌듯함이 밀려온다.
해운대 근처에는 도서관이 멀어서 자주 갈 수 없었는데, 새로운 일상의 발견이랄까.
이 소소함을 즐기지 싶다.
이 달에 빌린 도서들.
어쩌다 보니 문학위주다. 에세이랑 소설 중심.
그래도 꾸준히 읽는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열심히 문학의 바다에 빠져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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