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고민 사항 중 하나는 아기 얼굴을 SNS에 올릴까말까 하는 것이다.
현재 내 인스타 계정은 비공개 계정이며, 임신사실도 올린 적이 없다.
아마 아기 얼굴 사진이 뿅 올라간다면 꽤 많은 지인들은 많이 놀라지 않을까 싶은 부분.
이렇게 고민을 하기 시작한 건 조동 모임이었는데, 우리 아기 사진에 나를 태그해서 스토리에 올려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었다. (모두에게 한 질문)
나는 아직 결정을 못했기 때문에 일단 나와 관련된 부분은 빼고 업로드를 부탁하였다.
원래는 아예 올리지 말까했다.
이유는
현재 SNS에는 태어난 아기의 90% 이상의 얼굴이 노출되어있다고 한다.
2016년 기사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지는 엄마들의 63%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97%가 자녀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전한 바 있다. 타임지도 미국 어린이의 92%가 두 돌이 되기 전 온라인상에 존재가 노출되고 5세가 될 때까지 올려지는 사진이 1000장에 가깝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 이는 신종 범죄와도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며
2) 내 아이의 초상권을 내가 마음대로 이용해도 되나
하는 것이다.
1번은 그저 염려 사항이긴하다.
그렇지만 조동 친구가 말하길 본인 조카와 외출을 했었는데 모르는 사람이 아기를 SNS에서 봤다고 인사를 건넸다는 말에 좀 놀라긴 했다.
2번은 고민해볼 부분이다.
아이는 내 소유물도 아니고 지금은 본인의 의사를 표출할 수 없는 갓난쟁이일 뿐이니까.
현재 나는 카톡으로 가족들과 친한 사람들과만 아기 사진을 주고 받으며 근황과 안부를 묻고 있도, 가족 밴드 계정에만 폐쇄적으로 주고 받는다. 이 것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겠지.
뭔가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부분이다.
아기를 맘껏 자랑하고 싶은 내 새끼 좀 봐주세요 !! 하고 싶다가도 내 새끼는 내 꺼가 아니라 독립 개체니까 말이다.
뭘 머리아프게 그런 고민이나 하고 있니라고 물으면 할 말은 없다. 그때 그때 내키는 대로 하면 그만인 것을.
근데 또 이걸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나는 정말 못 말려🤦♀️
신랑은 요즘에는 본인의 추억을 그렇게 알리지 않고 스스로 소중하게 보관하는 사람도 많다는 말을 해주었는데, 맞아맞아.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또 생각의 실타래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뭐 이러다가 언젠가 결정하겠지라는 마음으로..
NF의 일상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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