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시즌2로 돌아온 <경성크리처> VS <지옥> 간단한 감상평

orsr 2024. 10. 27. 22:04

한 달 사이를 두고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경성크리처>와 <지옥> 시즌 2.
둘 다 시즌 1을 재밌게 본 작품인만큼 다음 시리즈를 고대하면서 기다렸다.
한 쪽은 기다림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였고 다른 한 쪽은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우선 현대물로 돌아온 경성크리처2


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 장르를 꽤나 즐기고 잘 보는 타입 인 나는 경성 크리처 시즌 1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시대적 배경도 잘 담았고 세트장이나 의상 등 흥미로운 요소가 굉장히 많았다.
괴물이 나타난 광복 이전의 조선이라니. 뭐하나 놓치지 않고 보고 싶은 요소들 아닌가. 사람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드는 연출이 참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지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시즌2는 그에 비해 스릴감이 확 줄고, 너무 인간 관계와 서사 중심의 스토리 전개에 배속을 살짝 올려서 드라마를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괴물을 연구하던 이들은 현대로 오면서 제약회사로 발전한다. 차라리 이에 대한 연구나 그러한 상황들로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었을 듯도 한데 또다시 등장하는 것은 지하감옥이다. (아쉬워 아쉬워)
이미 한 번 써먹은 콘텐츠 아닌가 예상되는 공포 말고 새로운 시도가 확실히 필요한 부분인데 너무 똑같은 전개에 아쉬움이 넘쳤다. 제작비가 700억이라던데 왜.. 또 똑같은 무대일까... 🥲

왜 가끔 나오는 한국 드라마 특징 있지 않는가.
의학드라마면 의학 속 러브❤️
수사물이면 수사 속 러브❤️
변호사면 변호 속 러브❤️
요즘에는 장르물이 유행하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이놈의 사랑 이야기가 빠지질 않는데 경성 크리처 시즌 2는 진짜 딱 그거였다.

크리처 속 러브❤️

워낙 소재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러브라인보다는 좀 더 그 부분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개인적 의견이다.
물론 시즌 1을 재밌게 보고 러브라인이 재미있다면 시즌 2도 즐겁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의 지옥은 무엇인가요? 지옥 2


시즌 1에서 부활의 신호를 보여주면서 끝났기 때문에 뭐야뭐야 하면서 기다린 시즌 2.
금요일에 나온 것을 알게 되고 난 뒤에 주말에 달리기 시작했다. 에피마다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지루할 틈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총 6부작으로 나왔는데 처음에 그걸 모르고 시작해서 4화 볼 때쯤에 반만 공개된건가 나중에 6화가 더 나오나라고 생각했었다. (그 정도로 박진감 넘친다)

시즌 1에서는 새진리회와 소도 중심의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더 비중이 커진 화살촉과 이들을 손 아래 두려하는 정부가 나와 무대가 확장된다.

카메라 기법이나 액션 씬도 화려하게 추가되었고.
제작비가 엄청 투입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덕분에 보는 재미가 굉장히 화려하다.

그런데 무대가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하고 치밀한 느낌을 줘서 시리즈를 보는 내내 텐션 감이 줄어들지 않았다.

현실적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을 잘 그렸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절망감과 공포감, 분노, 이기주의가 잘 그려졌다. 안정이란 것이 사라져버린 세상은 또 어떤 느낌일까.
해석을 원하는 대중들을 지배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정부는 어떠한가.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나의 지옥은 무엇인가.
내가 시연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그 지옥에서 온 삼둥이가 쿵 소리와 함께 나타날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

보는 내내 쫄깃함이 가득하고 시즌 2가 끝난 이후에도 얘깃거리가 가득한 지옥 2. 지옥 1과 더불어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다. 👍👍👍👍

(ma ㅇㅑㄱ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정진수의 연기를 그 배우는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아주 약간 들기도 했지만 그 부담감을 가지고도 시즌2에서 열연한 김성철 배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