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후검진에서 골밀도검사를 받고 수치가 안 좋게 나와 진료의뢰서를 들고 더 큰 병원으로 이동하였다. 전화 예약 문의할 때는 정형외과로 내원하라고 해서 그렇게 시간을 잡았는데 막상 병원에 도착하여 진료의뢰서를 내밀었더니 출산한 지 2개월인데 수치가 이렇게 안 좋으면 정형외과보다는 내분비내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접수받으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젊은 나이인데 이러면서 놀라시는 목소리에 잠시 울컥했지만 병원에서 또다시 질질 짤 수는 없으니 꾹 참았다.
내분비내과에 도착하여 앉아있으니 좀 더 대기가 짧은 선생님으로 변경해 주셨다. 그래도 병원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대기는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발목으로 하는 골밀도 검사를 정식으로 보지 않고, 요추로 하는 골밀도 검사를 정식으로 본다. 내가 받은 검사와 T스코어 상 -2.6 같은 경우는 폐경에 가까운 여성에 측정하는 검사라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으며, 의사 선생님 판단에는 굳이 검사 안 해봐도 될 거 같다는 말을 하셨다.
그래서 내가 원래 건강검진할 때마다 수치가 정상과 골감소 경계로 나왔어서 칼슘 처방을 받은 적이 있다고 혹시나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검사받고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니 그렇다면 영상의학과에서 촬영을 한 뒤 결과를 보자고 하셨다. 뭔가 일단 내가 먼저 검사한 수치를 안 믿어도 된다고 하니 맘이 한결 편했다.
(이 와중에 영상의학과 기계점검으로 건강증진센터에서 골밀도 검사받은 건 안 비밀 🤫)
두근거리던 대기 시간이 끝나고 결과를 들으러 진료실로 입장. 들어서자마자 선생님께서 결과가 괜찮다고 바로 말씀을 해주셨다. 🥲🥲🥲
촬영한 요추 및 골반 결과값을 보았을 때 정상군 수치보다 약간 아래쪽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나 치료를 요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다. 건강검진에서 촬영할 때 추가검사를 요한다거나 약을 처방할 수도 있는데 굳이 골밀도검사를 추가로 더 하거나 약을 처방받을 필요 없다고ㅜ ㅜ 꽤나 명쾌하게 얘기해주셨다.
비타민D만 잘 챙겨먹어도 칼슘관련 수치는 더 오를거니 걱정하지말라는 말씀도 덧붙여주셨다.
주말동안 나를 우울하게 붙잡았던 일이 이렇게 순탄하게 풀리니 정말 감동적이었달까.
검진 결과를 부모님들과 신랑 및 친구들에게도 발빠르게 전달하고 여운을 즐겼다..☆
병원가는 길 버스 안이랑 집 가는 버스 안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냐며 🥳 따사로운 햇빛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병원에 다녀오는 동안 아기는 딥슬립으로 돌봐주시는 할머니를 편하게 해드렸단다. 효손이여 효손 🫡
이렇게 우당탕탕 하루가 또 지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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