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메이트 팀원의 상반기 결산 글을 보면서 아 나도 한 번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월에 새로운 모임을 시작하면서 연간 계획들을 얘기하고 그 시간들이 정말 즐거웠었는데 그게 벌써 5개월이 되어가는구나. 시간 참 빠르다.
그리고 출산을 하면서 정말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였다.
진짜 커다란 파도가 몰아치는 것만 같았던 아니 아직 그 몰아치는 파도 속 한 중앙에 있는 기분이긴 하지만 이쯤에서 가장 중간 점검.
일단 1월에 팀원들과 논의했던 자료를 꺼내어 보자.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맞이하는 나는 네 가지에 주제를 목표를 삼았다.
키워드는 건강 나 돈 가족 총 네 가지.
출산 후에 몸 회복과 새로 늘어나는 가족, 혼돈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토끼굴 찾기에 관한 것이다.
상반기에는 아무래도 출산이 있기 때문에 회복을 중점적으로 여기고 마음을 조급하게 가지지 말자라는 것이 큰 목표였다. 그렇지만 되돌아보니 역시 나는 조급해하고 있었다.
아기가 배가 작아서 안 먹는 게 걱정이고
그로 인해 잠도 길게 못 자는 것에 스트레스받았으며, 키와 몸무게 성장 속도가 뒤처지는 것에 발을 동동 굴렀다.
나 스스로도 살이 조리원에서 나온 뒤 더 찌고 있고, 맞는 옷이 없으며, 잠을 못 자 5년은 늙어 보이는 얼굴을 보면서 좌절하고 또 좌절했다.
매일 포스팅 글이 점점 저질이 되어가는 것에 개탄하면서 속을 끓였다.
스스로에게 관대함을 부여하기는커녕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멘털은 100% 나가는 것을 너머 갈려버렸다. (특히 아기가 코로나 걸려서 아픈 순간은 숨 쉬는 것도 힘든 느낌이었다.)
소인배의 삶이란 이렇게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며 양은 냄비처럼 쉽게 끓어올랐다.
멘털이 이 정도로 약한 사람이 누구냐고요.
네네 바로 접니다.
점검을 해보자면 산후우울증에 수면 부족 들이 더 해진 결괏값이 아닐까도 싶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어떻게 할 건가
우선 이제 3개월이 다 되어가는 만큼 식단 조절과 운동을 조금씩 병행하자. 물론 이건 아기와 신랑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부분인데.. 짬나는 시간을 놓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하반기용 계획도 조금 만들어 봐야겠다.
재테크도 사부작 대고 자기 계발도 사부작 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자기 효용감을 가지면서 이 난관을 뚫어야 할 것이다.
+ 제발 나 자신에 관대해지자. 나는 아직 배를 8겹 가른 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준 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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